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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 김현승(金顯承)

이름
:  비고양이  (Homepage) 작성일 : 2005-08-28 21:11:50  조회 : 1228 


플라타너스 - 김현승(金顯承)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 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프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 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 날,
플라타너스,
너를 맞아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난는 길이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 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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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金顯承) / 1913∼1975


시인. 호는 남풍(南風).다형(茶兄).
전남 광주에서 출생.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평양으로 가 그 곳에서 성장하였다. 평양 숭실 중학교를 나와 1937년에 숭실 전문 학교 문과를 졸업하였다. 1934년 숭실 전문 학교 재학 중 교지에 투고했던 시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이 양주동의 인정을 받아 <동아일보>에 발표되면서 문단에 데뷔하게 되었다. 이후 [아침] [황혼] [새벽 교실]등을 발표, 일제 식민지하의 강인한 민족적 의지와 낭만주의의 경향을 띠어 시단의 주목을 받았다. 일제 말기 10여년간 붓을 놓고 침묵을 지키다가 광복 후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내일] [동면]등 지적이고 건강한 분위기를 지닌 시들을 계속 발표하였다. 1951년 부터 광주 조선 대학교 문리대 교수로 재직하며 박흡, 장용건, 손철 등과 함께 계간지 <신문학>을 6집까지 발간하여 향토 문화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1957년에 처녀 시집 <김현승 시초>, 1963년에는 제 2시집<옹호자의 노래>, 1968년에 제 2시집 <옹호자의 노래>, 1968년에 제 3시집 <견고한 고독>, 1970년에는 제 4시집 <절대 고독>을 계속 발표하였다. 그는 한국 현대시에 있어서 크리스트 교적 시인으로서 큰 봉우리를 이루었다. 시집 외에 저서로 <한국 현대시 해설>이 있고, <김현승 시 전집>도 간행되었다.
1973년 시집 <절대 고독>으로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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