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어있기 좋은 집 ▒ 휴대폰 케이스
HOME     SINCE 1999    [ ]    [ ]
     좋은시   │    좋은글   │    레인   │    게시판   │    etc

  
    

           시 게시판
           한국현대시
           인기시인
           사랑시
           동시
           시화
           테마
           소네트
           신춘문예
           손님창작시
 



[사랑받는 시]            [다시 꾸는 꿈]            [아린 가슴으로]

목마와 숙녀 - 박인환

이름
:  비고양이  (Homepage) 작성일 : 2004-06-29 21:41:39  조회 : 1096 


목마와 숙녀 - 박인환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107  가고 오지 않는 사람 - 김남조      비고양이 2150
106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다...      비고양이 1378
105  가난하다는 것은 - 안도현      비고양이 1403
104  가난한 사랑의 노래 - 신경림      비고양이 1395
103  가시나무 - 하덕규      비고양이 1479
102  가장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 - 박성철      비고양이 1481
101  공개적인 사랑 - 용혜원      비고양이 1282
100  국화 옆에서 - 서정주      비고양이 1733
99  귀천(歸天) - 천상병      비고양이 1504
98  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 - 용혜원      비고양이 1295
97  그대 따라 흔들리고 싶다 - 박신석      비고양이 1277
96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비고양이 1545
95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석헌      비고양이 1289
94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 이해인      비고양이 1299
93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비고양이 1352
92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 윌리...      비고양이 1530
91  나의 마음은 - 문향란      비고양이 1284
90  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 - C. 로제티      비고양이 1517
89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 - 문향란      비고양이 1279
88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비고양이 1441
87  내가 좋아하는 이 - 용혜원      비고양이 1284
86  내 마음은 - 김동명      비고양이 1478
85  내 마음의 방 - 박민수      비고양이 1256
84  너는 알아야 해 - 왕국진      비고양이 1223
83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비고양이 1369
82  너에게 띄우는 글 - 이해인      비고양이 1252
81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비고양이 1202
80  느린 달팽이의 사랑 - 유하      비고양이 1232
79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 - 김기만      비고양이 1179
78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 장석주      비고양이 1068
77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 문은희      비고양이 1233
76  당신을 위해 비워둔 집 - 김승동      비고양이 1149
75  당신의 이름 - 이성희      비고양이 1131
74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벳 배릿 브라우...      비고양이 1292
73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비고양이 1177
72  달팽이의 사랑 - 김광규      비고양이 1053
71  딱 둘만 남게 된다면 - 임문혁      비고양이 1130
70  뜨거운 편지 - 김현태      비고양이 1129
69  마음 - 김광섭      비고양이 1248
68  말 없는 시선으로 - 김미선      비고양이 1010
67  멀리 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그립다 - 이용채      비고양이 1132
 목마와 숙녀 - 박인환      비고양이 1096
65  무지개 - W.워즈워드      비고양이 1266
64  물망초 - 김남조      비고양이 1131
63  미라보 다리 - 기욤 아폴리네르      비고양이 1453
62  별 헤는 밤 - 윤동주      비고양이 1131
61  비 오는 날 - 김기린      비고양이 1288
60  사람을 찾습니다 - 이풀잎      비고양이 1215
59  사랑 - 김남주      비고양이 1226
58  사랑 - 김성만      비고양이 1166
57  사랑 - 김초혜      비고양이 1203
56  사랑 - 정호승      비고양이 1178
55  사랑법 - 강은교      비고양이 1247
54  사랑법 첫째 - 고정희      비고양이 1167
53  사랑은 싸우는 것 - 안도현      비고양이 1170
52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 G.밴더빌트      비고양이 1277
51  사랑을 시작하는 동생에게 - 나해철      비고양이 1299
50  사랑의 우화 - 이정하      비고양이 1129
49  사랑일기 - 하덕규      비고양이 1240
48  사랑하는 너에게 - 김용택      비고양이 1269
47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비고양이 929
46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원태연      비고양이 1073
45  사랑한다는 건 - 박남원      비고양이 1017
44  사랑한다는 것으로 - 서정윤      비고양이 907
43  사랑한 이야기 - 김남조      비고양이 971
42  사랑할 때는 - 이정은      비고양이 907
41  사랑해 라는 말 - 길강호      비고양이 910
40  사슴 - 노천명  [1]    비고양이 955
39  사흘만 - 나희덕      비고양이 983
38  서시 - 윤동주      비고양이 891
37  섬 찾아 가는 길 - 김은숙      비고양이 896
36  성북동 비둘기 - 김광섭      비고양이 879
35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 김용택      비고양이 975
34  세월이 가면 - 박인환      비고양이 945
33  소년에게 - 이해인      비고양이 948
32  소라 - 조병화      비고양이 839
31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최영미      비고양이 896
30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 김기남      비고양이 971
29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 유복남      비고양이 1013
28  아주 작고 하찮은 것 - 안도현      비고양이 922
27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 서정윤      비고양이 905
26  아침의 기도 - 용혜원      비고양이 971
25  애너벨 리 - Edgar Allen Poe      비고양이 860
24  연탄 한 장 - 안도현      비고양이 1100
23  연필 깍는 시간 - 김재진      비고양이 1028
22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비고양이 1015
21  오늘 그대 작은 소망이고 싶습니다 - 맹명관      비고양이 934
20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비고양이 1091
19  우울한 샹송 - 이수익      비고양이 887
18  울고 있을 때 읽어 봐 - 위기철      비고양이 976
17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비고양이 914
16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비고양이 960
15  외로운 영혼의 섬 - 조병화      비고양이 1195
14  이런 날 만나게 해 주십시요 - 원태연      비고양이 956
13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비고양이 1019
12  이제는 더이상 헤매지 말자 - 바이런      비고양이 1265
11  일기 - 원태연      비고양이 938
10  작은 시작 - 박종화      비고양이 895
9  접시꽃 당신 - 도종환      비고양이 863
8  즐거운 편지 - 황동규      비고양이 830
7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비고양이 952
6  참된 친구 - 신달자      비고양이 915
5  청포도 - 이육사      비고양이 885
4  초원의 빛 - 윌리엄 워즈워드      비고양이 1300
3  키 큰 남자를 보면 - 문정희      비고양이 958
2  하늘에 쓰네 - 고정희      비고양이 848
1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비고양이 915

  1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raincat.pe.kr All rights reserved. since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