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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시]            [다시 꾸는 꿈]            [아린 가슴으로]

미라보 다리 - 기욤 아폴리네르

이름
:  비고양이  (Homepage) 작성일 : 2004-06-29 21:35:50  조회 : 1340 


미라보 다리 -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의 팔 밑으로
미끄러운 물결의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흘러간다.
사랑은 흘러간다.
삶이 느리듯이
희망이 강렬하듯이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날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
가버린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고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만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Le Pont Mirabeau - G. Apollinaire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Et nos amours
Faut-il qu'il m'en souvienne
La joie venait toujours apres la pein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Les mains dans les mains restons face a face
Tandis que sous
Le pont de nos bras passe
Des eternels regards l'onde si lass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L'amour s'en va comme cette eau courante
L'amour s'en va
Comme la vie est lente
Et comme l'Esperance est violent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Passent les jours et passent les semaines
Ni temps passe
Ni les amours reviennent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Wilhelm Apollinaris de Kostrowitzki (1880~1918)

188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생
1899년 가족과 함께 리용으로 이주
1901년 <라 그랑드 프랑스>에 처음으로 세 편의 시를 발표
1913년 시집 <알코올> 출간
1918년 사망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라는 구절에서 시작되는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를 읽을 때, 우리들은 학창시절의 풋풋한 보라빛 꿈 속으로 되돌아간다. 그때 우리가 지녔던 공책의 표지나 책받침, 책갈피 등에 삽화와 함께 적혀있던 시가 바로 그것이다.
아폴리네르는 1898년부터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나 그 시절 그는 시인이기보다는 평론가로서 주로 활동했다. 당시 그는 피카소와 브라크, 막스 자콥 등의 저명한 예술가들과 깊은 교우관계를 맺고 있었다. 1913년 시집 <알코올>이 출간됨으로써 아폴리네르는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다. 그 대중적인 정서 때문에 모든 사람이 애송하는 명시로 남은 '미라보 다리'도 여기에 수록된 작품 중의 하나이다. 시인으로서 그가 주로 노래한 것은 삶에 깃들어 있는 갖가지 향기와 빛깔이다. 그리고 파스텔톤의 은은한 언어가 그 세계를 인상적인 것으로 아로새긴다. '나그네'에서 시인은 인생이란 여행과 같다고 읊고 있다. 삶은 망각이기에 쓸쓸하다. 그러나 '미래', '새가 노래하네' 등의 시편들은 삶이 기쁨과 환희에 가득 찬 것임을 말하고 있다.

매우 정열적이고 호방한 기질의 소유자였던 아폴리네르는 많은 여인들을 사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류화가 마리 로랑생과의 사랑은 그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남겼다. 마리 이후에도 또 다른 여인들을 차례로 만났고 그 때마다 그는 '루에게 주는 시', '마를렌느에게 주는 시' 수십 편을 썼다. 언젠가 아폴리네르와 같은 삶에 대한 열정이 그리워지기 시작할 때 우리 또한 그렇게 중얼거릴지도 모른다.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임영봉/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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